봄날의 덕수궁 나들이.
체인점인 잭슨피자 광화문 디타워점에서 점심부터 먹었다.
라지사이즈 레전드과 슈퍼잭슨으로 하프&하프 한판.
오른쪽 레귤러는 바질페스토에 여러 치즈 토핑, 슈퍼잭슨은 토마토소스에 베이컨, 페퍼로니, 소고기, 파프리카, 양파 등이 들어가 있다. 고기맛 많이 나는 슈퍼잭슨을 더 맛있게 먹었다.
잭슨피자 메뉴판
점심먹고 덕수궁으로.
리에제와플은 외국인관광객이 없어도 줄이 여전했다.
덕수궁돌담길을 걸으니 날이 흐리지만 벌써 더위가 느껴졌다. 봄의 연한 초록빛 나뭇잎 색이 참 싱그럽다.
덕수궁 한바퀴 돌고 국립현대미술관 입장.
덕수궁 입장료 1000원으로 미술관도 무료 관람 가능하다.
관람 예약을 못했지만, QR체크인이나 신분증 제시하니 입장 가능했다.국립현대미술관의 2021년 첫 기획전인 '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'전이 진행중이었다.
1920~1930년대 일제식민시기와 해방시기를 대표하는 문학가와 미술가의 교류를 보여주는 전시다.
처음 만난 작품은 화가 구본웅이 작가 이상을 그린 '친구의초상'.
입체적인 표정과 담배연기까지 생생하게 전해졌다.
1부 전위와융합 중 인상 깊던 작품들.
이상의 소설 '동해' 삽화
1930년대에도 카페, 바 등 지금과 많이 다르지 않은 풍경들이 있어 재미있다.
화가 유영국의 10-7
김환기의 론도
2부 지상의 전시실은 인쇄미술.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 중 삽화가 들어간 페이지들을 넘겨가며 볼 수 있고 도서 앞표지도 하나씩 보았다.
3부' 파트너' 중 전현웅의 소몰이. 흑소와 황소의 털까지 섬세하게 그려 그림 밖으로 튀어 나올 것 같다.
최재덕의 '한강의 포플라 나무'. 방탄소년단 RM이 기획전 중 가장 좋아한 작품이라고 한다.
이중섭이 그리고 김용호가 쓴 '너를 숨쉬고'. 사랑이 넘치는 글.
김환기의 여러 작품들.
4부.
정감가는 장욱진의 작품들.
천경자의 '꽃을 든 여인'
월간지 현대문학의 표지들도 한데 모으니 미술 작품.
역시나 김환기의 작품들.
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한가로운 덕수궁의 오후.
다시 반바퀴 돌아 덕수궁에서 나왔다.
덕수궁 근처에 괜찮은 카페가 많지 않은데, 검색해서 가본 카페&베이커리 라운드앤드. 한산한 평일 오후의 정동길에서 여기만 인구밀도가 높았다..
크림이 잔뜩 올라간 라운드앤드 커피와 바닐라타르트.
가격이 좀 사악하다... 6500원과 8000원...ㅜ
맨질맨질한 타르트 표면. 바닐라빈이 박힌 크림과 밤도 박힌 타르트 시트.
집에 가기 전 안국역 근처 생생상회에서 국산 와인 구경.
나중에 지인 선물로 한병 사봐야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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